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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한 명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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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8. 00:24
‘지(知)의 거장’이라 불리던 일본 작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가 향년 81세로 세상을 떴다. 그의 영향을 받은 동시대인으로서 조의를 표한다.
누군가의 부고를 접할 때마다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곤 한다. 부고 몇 글자로 요약될 수 없는 그 삶의 무게를 생각해보며, 육신의 소멸과 더불어 그 ‘노인’이 알고 사랑하고 체험했던 그 모든 기억과 네트워크가 사라져버렸다는 게 아쉽게만 느껴진다. 다치바나의 경우 특히나 규모가 큰 도서관이 사라진 것일 수 있겠지만, 그가 생전에 100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수많은 생각들을 기탄없이 세상과 공유했다는 점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다치바나는 2008년 릿쿄대에서 ‘자기역사(自分史) 쓰기’라는 강좌를 운영한 적이 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한 강좌였는데, 40여 명의 수강생이 그의 지도하에 한 학기 만에 자기역사를 써냈다고 한다.
(동아일보 6월 30일 내용 일부)
소견)누군가의 부고를 접할 때마다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곤 한다. 부고 몇 글자로 요약될 수 없는 그 삶의 무게를 생각해보며, 육신의 소멸과 더불어 그 ‘노인’이 알고 사랑하고 체험했던 그 모든 기억과 네트워크가 사라져버렸다는 게 아쉽게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