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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외국인에게 기술 전수하고 있어"···공장서 자취 감춘 韓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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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1. 00:56
주조·금형 등 전통 뿌리산업 전문인력이 급감하면서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1세대 창업자들이 고령과 경영난 등을 이유로 현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뿌리산업의 명맥이 끊기고 말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기반 공정 산업의 부족 인원은 2018년 2568명에서 2023년 1만 8232명으로 5년 새 7배나 늘어났다. 2023년 6대 산업 종사자 수는 49만 843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50만 명 선이 무너진 후 4년째 50만 명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종사자 수는 더 줄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경제 3월 2일 내용 일부)
소견) 공병호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전무는 “관리직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아닌 생산직 근로자가 일하는 공장의 경우 근로자 90% 이상이 외국인이고 내국인은 60대 이상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1세대 창업주가 자녀들에게 일을 물려주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뿌리산업의 대물림은 이미 10~20년 전에 끊겼다”며 “오너가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내국인 근로자도 아닌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니 말 다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