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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없고 기계만 있었다... 노량진 곰탕집에도 들이닥친 '무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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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5. 00:56
곰탕 전문점 앞에 ‘무인 매장’이라는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지난 11일 서울 노량진.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에도 가게는 만석이었다. 메뉴는 돼지곰탕과 소곰탕 두 가지. 가격은 각각 5900원, 7900원으로 그 일대 곰탕 전문점의 50~70% 수준이다.
키오스크에서 결제한 뒤 고기가 담긴 그릇을 챙겨 밥과 국물, 깍두기를 직접 담아 먹고, 밥과 국물을 리필하는 모든 과정에서 직원을 한 명도 마주하지 못했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설거지 소리에 누군가 있겠거니 짐작할 뿐이었다.
(조선일보 3월 17일 내용 일부)
소견) 일터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키오스크와 로봇이 자리 잡은 식당, 헬스장, 반찬 가게, 정육점 등에서 대면(對面) 서비스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가져온 인력 시장의 변화는 가게 종업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AI가 ‘불의 발견’처럼 세상을 바꿀 기술로 여겨지는 가운데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무인 사회(無人社會)’의 명암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