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부족이 로봇 탓인가

33169 2022. 2. 24. 00:22

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날이었다. 뜨끈한 칼국수 생각에 서울 명동 예술극장 근처 한 식당을 찾았다. 1966년 문을 연 이 노포(老鋪)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은 명동의 터줏대감이다. 아낌없이 내주는 면사리와 차조밥, 김치통 든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하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선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물체’를 발견했다. 칼국수 서빙 로봇이었다. 세 칸짜리 이동식 선반처럼 생긴 이 로봇은 김이 펄펄 나는 칼국수와 만두를 싣고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미리 학습한 경로를 따라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표 테이블에 정확히 멈춰 섰다. 공항이나 박물관 로비에서 하릴없이 맴돌던 안내 로봇과는 달리 바빠보였다. 인간 종업원과 한 팀이 되어 제 몫을 해내고 있었다.

(조선일보 2월 8일 내용 일부)

 

소견)“요즘 식당일 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코로나 전에도 인력난이 심했지만, 지금은 더 힘들죠. 그래서 들여놨어요.” 인간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로봇이 인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