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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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은 버틸 수 있나요?"…10년 만에 벌떡 일어선 비결은직장 2024. 8. 14. 00:33
임직원과의 간담회가 시작되자 불안감이 섞인 질문이 날아왔다. 2세 경영자인 한국현 삼영기계 사장이 2013년 삼성전자에서 퇴직하고 회사에 합류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뿌리기업인 삼영기계는 뜨거운 쇳물을 부어 선박과 철도 엔진 부품을 만드는 주조회사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지만 작업 환경이 열악한 탓에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경쟁사도 하나둘씩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때였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삼영기계는 우선 중국 이전을 검토했다. 그러나 곧 미봉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부품의 기계적 성질을 좌우하는 주조 공정의 핵심 기술이 결국 유출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한편으론 공장 자동화도 병행했다. 주조 공정과 더불어 손이 많이 가는 ‘후처리 그라인딩’(거친 가공 면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