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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외국인 노동자마저 고령화라이프 2025. 6. 27. 00:21
초고령 시대에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F-4) 비자를 받은 외국인 55만3664명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는 22만2563명으로 40.2%였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건설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재외동포 비자 소지자다. 이 탓에 건설 일이나 화물 운송 등 이른바 ‘3D 업계’는 젊은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하고 싶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건설 업계에선 “제대로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인부 모집이 마감되자 “오늘도 공쳤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나왔다.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왔다는 김모(64)씨는 “벌써부터 나이 많다고 일 못 하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작업복이 든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떴다. 한 60대 남성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20분간 줄담배를 피웠다.
(조선일보 6월 18일 내용 일부)
소견) 지난 11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최대 조선족 인력 시장인 남구로역 일대 인도는 일감을 기다리는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들 대부분은 50~70대 중·노년층이었다. 서로를 ‘형씨’라고 불렀지만 인부들의 이마와 눈가엔 주름이 졌고, 작업 조끼를 입은 등은 구부정했다. 30분 뒤 인부들이 3~5명씩 짝 지어 승합차를 타고 인천·동탄·마곡 등 수도권 공사 현장으로 떠나기 시작했지만 그나마 젊은 4050이 대부분이었다. 인력 사무소 현장소장 신봉춘(52)씨는 “힘 좀 써야 하는 건설 일에 나이 든 사람만 줄을 서니 절반 이상은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고명도(72)씨는 “매일 새벽에 나와도 뽑히지를 않는다. 지난달엔 하루, 이번 달엔 이틀밖에 일을 못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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