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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라, 그러면 살 것이다혁신 2021. 11. 15. 00:11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있어요?”지난 15일 저녁 6시30분쯤 어느 유니클로 매장에서, 유니클로도 화이트 마운티니어링도 익숙지 않아 보이는 중년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내게까지 들렸다. 직원은 친절하게 그날 60번은 했을 말을 반복했다. “다 나갔고 여기 이만큼만 남았어요.” 직원이 가리킨 곳엔 두세 벌의 옷만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여성은 10초도 고민하지 않고 옷 한 벌을 든 채 계산대로 향했다.
그분은 왜 그렇게 서둘렀을까? ①수량이 한정된 제품이 출시됐는데 ②그 제품의 품질이 좋고 ③게다가 가격까지 나쁘지 않아서 ④사람들이 줄을 선 게 소문날 만큼 인기가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구경이나 하려 들렀다 딱 한 벌 남은 옷을 보고 ‘안 사면 내가 손해인가’ 싶어 홀린 듯 계산하고 말았다. 며칠 후 친구 한 명도 똑같은 생각으로 같은 옷을 샀다. 이제는 일반화된 패션 컬래버레이션 시대의 풍경이다.
(한계레 10월 29일 내용 일부)소견)2020년대 세계의 거의 모든 소비재 브랜드의 화두가 컬래버레이션이다. 컬래버레이션은 1990년대 일본 도쿄의 작은 옷가게들로부터 시작했으나 지금은 식품이나 자동차 등에서도 협업 상품이 일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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