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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게임과 세컨드 찬스라이프 2021. 12. 2. 00:10
보드게임 중에 ‘인생게임’이란 것이 있다. 룰렛에 나온 숫자대로 게임판 위를 돌며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 뒤, 혹은 고교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집 사고 보너스를 받으며 은퇴할 때까지 인생 스토리를 담은 게임이다. 1960년 미국에서 출시돼 세계 각국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보드게임의 클래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유난히 눈길이 간 부분은 게임판 중간쯤에 있는 직업 바꾸기 코너다. 대졸 또는 고졸로 시작은 달라도 한곳에서 만나고, 또 재교육을 받아 연봉을 높이거나 직업도 바꿀 수 있다. 직업에 따른 연봉 차이가 씁쓸하긴 하지만 새로운 선택을 통해 인생 행로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순간 감동했다. 현실과 너무 달라서다.
(경향신문 11월 11일 내용 일부)소견)다가온 ‘백세시대’에 스무 살도 안 돼 인생의 가능성이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사회는 얼마나 재미없고 단조로운가. 인생을 2모작, 3모작 하며 몇 번이고 다른 길을 택해 산책하듯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수 있다면 삶은 훨씬 다채롭고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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