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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십년 국가 명운 결정할 기술 퍼즐 맞추기 당장 시작하라"경제 2025. 4. 24. 00:39
이 교수는 10년 전 펴낸 책 '축적의 시간'으로 우리 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 과학계와 산업계가 풀어야 할 질문 10개를 추린 '그랜드퀘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불과 1년 새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는 많은 전문가조차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연초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딥시크 쇼크를 예로 들었다. 그는 "딥시크는 '선진국의 시간'을 '중국의 공간'으로 압축해 성공한 케이스"라며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줄줄이 나올 텐데, 이러다가 한국이 중국의 '개념설계'를 받아와서 실행하는 수준으로 전락할까 두렵다"고 했다.
개념설계는 이 교수가 꾸준히 강조해온 용어다. 선진국은 100년 이상 축적해온 경험으로 당면한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하며 발전해왔다. 한국은 그런 경험을 축적할 시간이 없었지만, 탁월한 실행 능력으로 인류사에 유례없는 성장을 이어왔다. 그런데 수십 년을 이어온 한국의 성장 모델이 이제 끝난 것이나 진배없다. 2000년대 5%대였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대 아래로 떨어졌고, 2040년에는 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 4월 14일 내용 일부)
소견)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선진국처럼 우리만의 고유한 개념설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금은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이 완전히 새로운 퍼즐판을 조각하는 시기다. 이 교수는 "그 퍼즐판에 들어가려면 고유의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한국은 그게 없다"면서 "우리가 판을 짜고 개념을 설계하려면 지금 당장 '도전적인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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