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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말리고, 고추 다지다 얻은 깨달음라이프 2022. 2. 10. 00:33
가지 철이 되면 가지가 줄줄이 열렸고, 토마토 철이 되면 토마토를 와르르 쏟아냈다. 3평 텃밭을 쪼개고 쪼개 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해도, 주중에 집에서 제대로 밥을 차려 먹을 일이 많지 않다 보니 농작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주변 여기저기 나눠주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땀 흘려 기른 농작물을 시들게 뒀다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장 음식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우선 만만한 허브부터 도전했다. 루콜라, 바질 등 봄철의 허브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찧고 빻아서 저장해두면 응축된 향을 즐기기 좋다. 5~6월 정신없이 잎을 내는 바질은 올리브유·잣·마늘·치즈·소금 등을 넣고 블렌더에 갈아, 일종의 이탈리아 양념장인 페스토를 만들어뒀다. 짭조름하고 고소한데다 코끝을 탁탁 치고 올라오는 풀 향이 빵, 파스타, 샐러드 등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한겨레 1월 28일 내용 일부)
소견)농사를 짓기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는 저장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밭은 마트처럼 농작물을 내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내어주는 곳이 아니었다. 가지 철이 되면 가지가 줄줄이 열렸고, 토마토 철이 되면 토마토를 와르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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