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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들 ‘주52시간 시행’ 7월이 두렵다직장 2021. 6. 22. 00:48
건축 단열재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충북 진천의 한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제품 성형 기계 4대 중 2대가 멈춰 서 있었다. 이 공장은 장마 시작 전 5~6월이 연중 최대 성수기다. 이때 야간작업까지 하며 납기를 맞춰야 여름·겨울 비수기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일할 사람이 없어 기계를 세운 것이다. 연매출 160억원 남짓인 이 회사엔 작년만 해도 직원 45명이 근무했다. 지금은 30명이 채 안 된다. 업체 대표 이모(69)씨는 “7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면 잔업을 못해 월급이 줄어들게 뻔하니, 일 좀 한다는 직원들이 대부분 떠났다”고 했다.
예년 이맘때면 40여 명 직원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을 하고 교대로 4~5명은 남아 밤 11시까지 야간작업을 했다. 지금은 사람이 모자라 2명 정도만 남아 밤 10시까지 근무를 한다. 하지만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현재 인력으론 야간 근무가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최소 10명은 더 뽑아 2교대로 돌려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적자를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회사는 작년·재작년의 경우 적자를 면했다.
(조선일보 6월 7일 내용 일부)
소견)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가뜩이나 심각한 중소 제조업계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야근·특근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임금이 줄자 숙련공들도 떠나가기 시작해서다.살아남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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