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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계 사지 마세요"…낡은 기계 뇌만 AI로 바꿔 쓴다직장 2026. 1. 7. 00:24
“쾅, 쾅.”기름때 묻은 30년 된 프레스 기계가 굉음을 낸다. 하루 종일 쇳덩이를 찍어내지만 이 설비가 오늘 몇 개를 만들었는지, 어디가 아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업자가 수첩에 ‘바를 정(正)’자를 그려가며 세야 겨우 파악되는 ‘깜깜이’ 현장. 대한민국 뿌리산업의 민낯이다.
그런데 이 투박한 기계에 손바닥만 한 단말기를 붙였더니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지금 1000개째 생산 돌파했습니다.” “30초 뒤에 불량이 날 것 같으니 멈추세요.” 낡은 기계가 작업자에게 말을 건다. 수천만원짜리 최신 설비가 아니다. 고물에 가까운 기계의 ‘뇌’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변신했다. 죽어가는 공장에 인공지능(AI) 호흡기를 달아주는 기업, ‘시즐(SIZL)’ 이야기다.(매경이코노미 12월 27일 내용 일부)
소견) “비싼 새 기계 사라는 말은 먹히지 않는다. 있는 기계 고쳐 쓰게 해줘야 한다.”그래서 나온 게 ‘레트로핏(Retrofit)’이다. 기계 뼈대는 두고 컨트롤러(두뇌)만 교체한다. 여기에 시즐의 필살기인 ‘에이전틱(Agentic) AI’를 붙였다. 보통 스마트공장 구축에 수개월이 걸리지만 시즐은 2주면 끝낸다. 엑셀 파일 하나만 던져줘도 자체 개발한 ‘표준 스키마’가 알아서 데이터를 분석해 1주일 만에 AI 코파일럿을 가동한다. 비용은 기존 컨설팅의 10분의 1 수준. 가성비에 목숨 거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줄을 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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