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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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공장에서 일한다라이프 2022. 5. 19. 00:10
2015년 군대를 전역하고 엄마가 일하는 베어링 공장에 단기로 입사했다. 종업원이 1400여 명이나 되는 공장에는 나처럼 학비를 벌러 온 대학생이 많았다. 나는 주물이 끝난 소재를 가공하는 CNC 선반 라인에 배치됐다. 가공공정의 첫 단계 과정이었다. 엄마는 가공과 조립을 거쳐 완성된 제품을 검사하는 PDI 라인에서 일했다. 초등학교 운동장 6배 넓이 공장에서 우리는 정반대 자리에서 일했다. 구내식당은 PDI 라인 너머에 있어서 점심을 먹으려면 엄마를 지나쳐야 한다. 모두가 식당으로 갔지만, 엄마는 늘 텅 빈 라인을 홀로 지켰다. 엄마는 공장에서 전혀 밥을 먹지 않았다. 공장을 지배하는 것은 형들이었다. 구내식당 역시 그들의 세상이었다. 대여섯 명이 어깨를 맞대고 모여 앉아 적당히 큰 목소리로 사장을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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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공존하는 로봇들라이프 2022. 5. 14. 00:29
영화에 나오는 미래 모습에는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이 집안일을 하고,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경찰을 대신해 범죄자를 체포하는 등 인간처럼 일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다. 하지만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이미 로봇은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도입해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DHL은 물류업계 최초로 소화물 분류 로봇을 도입했으며, 명동의 한 호텔은 로봇이 로비에서 투숙객을 안내한다. 또한 고속도로휴게소에서는 서빙 로봇이 돌아다니며 사람 몫을 해내고 있다. 이 로봇들은 사람과 공존하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조선비즈 4월 25일 내용 일부) 소견)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 역시 인간이 초래한 불행한 결과인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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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숨은 주인공, 인쇄라이프 2022. 5. 12. 00:23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에 따르면 안도 유스케(45)는 기업의 세계와 샐러리맨의 애환을 다루는 소설을 주로 써 왔다.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그의 소설 역시 같은 계열이라 하겠는데, 무대가 인쇄소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 책의 초판 발행일인 23일이 세계 책의 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소설 주인공은 도요즈미인쇄주식회사 영업 2부 소속인 세일즈맨 우라모토 마나부. “인쇄 영업을 하시는 분은 무슨 일을 하시는 건가요?”라고 소설 뒷부분에서 작가 이치조 사치코는 묻는데, 그런 의문을 지니는 이가 이치조만은 아닐 것이다. 인쇄 영업자는 출판사로부터 인쇄 수주를 받고 인쇄 현장과 일정을 조정하는가 하면 종이를 수급하고 제작 변경 같은 변수에 대응하는 등의 조율 업무를 맡는다. (한겨레 4월 22일 내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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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5000원' 불러도 시큰둥…초유의 '알바 구인난' 무슨일라이프 2022. 5. 2. 00:29
“시급 1만 2000원을 준다 해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위드코로나 때도 직원 구하는 게 이 정도로 치열하진 않았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모(42)씨는 최근 전례가 없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에 직원을 채용하려고 공고를 냈지만, 일주일 동안 실제로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은 1~2명뿐이었다. 황씨는 “일단 인력이 급해 시급을 1만 5000원까지 올려줄 수 있다고 하니 지원자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를 기다려 온 자영업자들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의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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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 전문기업 미르(MiR), 본격 한국지사 설립하고 시장 공략라이프 2022. 4. 30. 00:41
덴마크 로봇산업의 선두주자이자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의 글로벌 리더인 미르(MiR, Mobile Industrial Robots)가 지난해 말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전세계 수백여 개의 중견 및 대규모 다국적 제조업체 및 물류센터를 비롯해 여러 병원들이 MiR의 혁신적인 로봇을 이미 운용하고 있다. 뉴욕, 샌디에이고, 싱가포르,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도쿄,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60개국 이상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자율운송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르는 2021년 매출이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호주와 일본, 한국에서 평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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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40만원·목공 38만원…아찔한 시공 일당라이프 2022. 4. 23. 00:34
인테리어 시공 인력의 몸값이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주거 공간을 새로 단장하거나 오피스 등을 새로 꾸미는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부 시공 업종에선 1년 새 일당이 40%가량 오르는 등 ‘인력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테리어의 최종 품질은 시공 인력의 손끝에 달린 만큼, LX하우시스와 한샘 같은 대형 업체들은 우수 시공 인력을 확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일대 마루 시공 인력의 일당은 25만~35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시공 경험이 풍부한 우수 기술 인력의 일당은 지난해 상반기(최고 25만원)보다 40%(10만원)가량 뛰었다. (한경 경제 4월 7일 내용 일부) 소견)타일 시공 인력의 일당은 같은 기간 30만~35만원에서 최고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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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고속도로에 등장한 로봇, 요금수납도 '스마트'하게라이프 2022. 3. 31. 00:09
중국 후베이(湖北)성 고속도로의 첫 스마트 요금수납 로봇이 최근 어둥(鄂東)대교 황스(黃石)톨게이트에서 시범 운영돼 통행 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수납 로봇이 마련됨에 따라 운전자는 전자요금징수시스템(ETC, 한국 하이패스), 쿠폰, 위챗페이, 알리페이, 윈산푸(雲閃付·퀵패스)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뿐 아니라 로봇이 구비한 스마트 자동안내, 원격 플랫폼 기능은 차량 임시 번호판, 도로 진입정보 부재 등 특수한 상황을 원활하게 처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스트 3월 13일 내용일부) 소견)해당 요금수납 로봇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융합 응용을 통해 셀프 카드발급, 납부 및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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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꽂힌 원통형배터리… 시장판도 바꿀까?라이프 2022. 3. 30. 00:57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연내 양산을 목표로 ‘4680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원통형배터리 대량 양산 계획을 구체화하면 원가 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도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배터리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진출 이후 원통형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와 관련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원통형배터리 개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 같은 이유로 자사 전기차인 모델3 등에 2170 원통형배터리를 탑재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4680 배터리..